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포르투갈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면서 강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91포인트(0.46%) 오른 1만6569.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4포인트(0.72%) 상승한 1938.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5포인트(0.72%) 뛴 4383.89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지난주 부각된 포르투갈 경제 위기가 완화된 데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 CNBC는 S&P 500 상장사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68,8%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2.66%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올해 2분기 순이익이 64억달러, 주당 3.8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순이익 45억4000만달러, 주당 2.763달러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도 투자 기대감에 8.67%가 상승했다.
포르투갈의 최대 은행인 방쿠에스피리투산투(BES)에 대한 정부 지원 소식도 증시 부양을 이끌었다.
BES는 모회사의 회계 부정으로 증시에서 퇴출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에 49억유로(약 6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회생안을 발표해 글로벌 시장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사우트는 "글로벌 시장은 BES에 대한 포르투갈의 회생안을 축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인 댄 맥마흔 디렉터는 “포르투갈이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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