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입주가 활발한 국가산업단지 인근의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기조가 감지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는 국가기간산업·첨단과학기술산업 등을 육성하거나 개발촉진이 필요한 낙후지역이나 둘 이상의 특별시·광역시 또는 도에 걸치는 지역을 산업단지로 개발 시 지정돼 일반산업단지에 비해 규모가 더 클 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이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산업단지 종사자들로 인해 수요가 비교적 탄탄한데다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편의시설 및 교통 인프라가 함께 발전하기 때문에 땅값 상승은 물론 집값에도 긍정적이다. 대기업 입주가 활발한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관련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유입으로 더욱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산업단지의 이런 배후 수요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나타난다. 지난 6월 효성이 경북 칠곡 남율2지구에서 분양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차’ 청약접수 결과 5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451명이 신청해 평균 4.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율2지구는 구미산업단지와 가까워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한 편이다.
진해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창원에서 대우건설이 4월에 분양한 ‘창원 마린 푸르지오 시티 1·2단지’도 1990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7609명이 몰려 평균 3.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집값도 강세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대비 0.4% 상승한 가운데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 달성군과 북구 및 달서구, 경북 구미시 및 칠곡군은 전년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시·군·구 상위 1∼5위를 휩쓸었다.
올해 하반기 국가산단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핵심입지에 브랜드, 대단지 등 장점이 많다.
반도건설은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인근에서 오는 9월 ‘대구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 최초의 민영 아파트로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선보였던 ‘대구맞춤’ 교육특화 아파트를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에 9개 동, 전용면적 68~84㎡로 구성된 813가구로 구성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854만8000㎡규모로 조성되며, 2018년까지 2조221억원을 들여 전자, 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첨단섬유산업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도 10분 거리로 가깝고 8월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 도심도 2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경북 구미시 신동면에서 ‘구미 옥계 우미린3차’를 9월에 분양한다. 전용 84~101㎡로 구성된 1225가구 규모다.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다. 경부고속도로 구미IC와 가깝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와 산호대교 등을 통해 서부권 옛도심 접근도 쉽다. 앞서 분양한 1차(1029가구)와 2차(720가구)의 뒤를 이어 분양하는 후속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8월중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9층 15개 동 145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17㎡로 구성된다. 이중 84~117㎡ 31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는 직선으로 660m 거리여서 출퇴근이 편리하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24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이 산업단지에는 9만3300여명이 근무한다. 단지
대우건설은 11월 울산에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북구 신천동에 푸르지오 930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84㎡형이다. 동대·매곡초, 매곡중, 매곡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롯데마트·코스트코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