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14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의 움직임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간밤 아르헨티나발 돌발악재로 해외 증시가 급락한데다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 많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02포인트 하락한 207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13거래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며 국내 증시 상승에 강한 동력을 제공했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35억원, 66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기관은 2563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은행업종이 전일대비 4%이상 급등했으며 의료정말,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은 1~2%대의 강세를 띠었다.
반면 코스피 대형주인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3분기 실적이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전일대비 2.45% 떨어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배당에 대한 실망감에 이어 3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며 4% 가까이 급락해 12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NAVER,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생명, KT&G 등은 이날 강세를 띠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관련 수혜주로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이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PMI가 5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장 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대비 2.03%오른 18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 역시 전일대비 4.55% 급등해 11만5000원에 장을 끝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전일대비 6.52%가 올랐다.
한편,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4.77포인트 오른 541.0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
업종별로는 인터넷 업종이 전일대비 4%이상 올라 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락문화, 종이목재 업종이 3%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음식료·담배, 금속, 기계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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