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30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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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만 5000억원 이상 거론돼 하반기 대어급 매물로 꼽히는 아주캐피탈 매각 향방이 다음달 말에 결정된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과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다음달 29일 본입찰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원래 8월 8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름휴가 등의 이유로 이날 29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10여곳의 후보들 가운데 4곳을 추로 추려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아주캐피탈 매각전은 본입찰 때까지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일본계 금융그룹 제이트러스트(JTRUST)가 6000억원 안팎을 제시해 독주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세계 5대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인 미국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숏리스트에 포함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1977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제이트러스트는 신용카드, 부동산중개, 신용보증, 대부업 분야 등에 계열사 10여개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만 3161억엔(3조1755억원)에 달하는 대형 금융그룹이다. 특히 지난해 자회사 KC카드를 통해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을, 올해 2월에는 KJI대부와 하이캐피탈대부를 직접 인수하면서 한국 금융회사 인수에 주목해왔다.
아폴로 역시 자금동원력 등에서 만만치 않은 잠재적 인수후보다. 아폴로는 아직 한국 기업을 직접 인수한 적은 없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한국시장 진출을 공략해왔기 때문에 아주캐피탈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폴로는 칼라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TPG 등과 함께 세계 5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지난 1분기말 기준 투자자산 규모만 1580억달러(약 16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사모형태 투자만을 위해 180억달러(약 18조원) 규모로 8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로서 능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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