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중간배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이같은 추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1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6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다. 하나대투증권은 17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중간배당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재계를 중심으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중간배당을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500원에 책정하자 실망감이 높아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도 3.73% 하락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간 배당이 지난해와 같은 500원으로 결정됐고 기말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못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올해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좀더 진일보된 가이던스가 제시되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3분기에도 스마트폰 등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이유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 54조500억원, 영업이익 7조3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지만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할 것이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경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기 어렵고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TV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비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 전망이 지난 8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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