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일주일 만에 4% 가까이 하락하고 기관 매수세가 빠르게 코스피로 옮겨가자 시장의 관심도 대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만한 종목은 시장이 조정받을 때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장중 2090선까지 돌파하며 치솟았지만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급락해 54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가가 코스닥에서 21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한편 코스피에서 1449억원 순매수하면서 대형주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
그러나 지금처럼 개별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시장 전체가 하락할 때일수록 실적 좋은 주식을 발굴해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자들은 시황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2분기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조정이 하루이틀에 그칠지 당분간 지속될지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대형주 강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 중소형주가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며 "업종보다는 2분기 실적이 차별화될 만한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천당제약과 서흥(바이오) MDS테크놀로지(사물인터넷)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교보증권은 한글과컴퓨터와 일진전기(전기전자) 토비스(카지노)의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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