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8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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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STX조선해양은 보유중인 부산 영도구 소재 공장의 매각 대상자산 일체(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다음달 14일 부산조선소 매각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일주일 간 매입의향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다.
STX 부산조선소는 1962년 대한조선 철공소로 출발해 지난 2001년 STX에 편입됐다. 197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선을, 1983년에는 석유시추선 보조선을 국내 최초로 건조했으며 이후 주로 1만3000WT급 소형 정유운반선(탱커) 건조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수년째 일감 부족이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 규모(4만5592㎡)가 최근 흐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설립된 고성조선소 부지는 부산조선소 부지의 열배가 넘는 약 52만㎡ 규모다.
현재 STX조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산조선소를 매각하고 진해 본사와 고성조선소 운영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선소 매각이 성사될 경우 근로자 및 수주물량 등은 두 조선소로 옮길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인 STX조선은 해외 자회사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해양작업지원선(OSV) 설계 및 해양기술 서비스회사인 STX캐나다 마린(지분 100%)을 이탈리아 국영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에 106억원에 매각했다. STX캐나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액이 86억원으로 STX조선 매물 중 규모가 가장 작다.
크루즈, 페리 선박 설계·건조를 담당하는 STX핀란드(지분 100%)와 STX프랑스(지분 66.7%)에 대해선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 조선소 자산총액은 각각 6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STX핀란드 투르크(Turku) 조선소는 핀란드 정부-독일 마이어 베어프트 컨소시엄과 계약체결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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