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금수령액과 기대치 괴리 커"
#직장인 김성남(가명·33)씨는 노후 준비를 위해 보험 설계사인 친구를 통해 종신형 개인연금에 가입했다. 월 15만원씩 20년간 불입하는 연금으로 김씨가 연금 개시 시점인 55세 이후 사망할 때까지 종신토록 받게 될 연금수령액은 매달 약 20만원. 김씨는 노후에 월 100만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하기 원하나 매달 15만원씩 내는 연금 보험료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
개인연금에 가입한 직장인들이 일반적으로 납부하는 월 보험료는 10만~20만원인 반면 기대 연금수령액은 100만~125만원으로 현실과 이상에 괴리가 크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또 개인연금에 가입했지만 정작 연금 수령액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설문조사 대상 연금보험 가입자들이 납부하는 매달 연금 보험료 수준. |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 1000명 중 연금보험에 가입중인 650명(男 328명, 女 322명)은 매월 납부하고 있는 보험료가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연금 가입자의 33.2% 수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이 22.2%로 뒤를 이었으며 개인연금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10만~30만원 사이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대하는 연금수령액은 실제 수령가능 한 연금액보다 약 4~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 가입자 중 19.2%가 월 100~125만원을 적정 연금수령액으로 꼽아 실제 납입하는 보험료로 받을 수 있는 연금액과 기대치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월 75~100만원을 적정 연금액으로 꼽은 사람은 15.8%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예컨대 종신형 연금보험에 매월 15만원씩 20년간 납입했을 경우 60세부터 매월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은 약 23~25만원 수준이다.
특히 연금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인 50.6%는 본인이 가입한 연금의 예상수령액을 모른다고 답했다.
하나생명 김인환 사장은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연금 가입자 절반 이상이 예상 연금액을 모르고 있고 기대 연금 수령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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