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3자배정이 대세…일반공모 비율은 고작 1.4%

상장기업들은 투자자의 외면 속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일반공모 보다 참여 대상자를 정하고 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회사의 유상증자는 회사수 115개사, 증자주식수 32억8200만주, 증자금액 6조9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회사수 12.7% 증가, 증자주식수 164.0% 증가, 증자금액 82.3% 증가한 수치다.
유상증자 배정방식으로는 제3자배정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77.6%인 5조3944억원(27억3900만주), 주주배정방식이 19.2%인 1조3390억원(2억1300만주), 주주우선공모방식이 1.8%인 1255억원(2억7100만주), 일반공모방식이 1.4%인 960억원(5800만주)으로 집계됐다.
예탁원은 신주인수권증서의 발행·유통이 의무화되고 실권주 초과청약제도 도입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주주배정방식이 대폭 증가한 반면 주주우선공모방식은 감소했다며 절차가 간소해 경영 목적달성이 용이한 제3자배정방식은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무상증자는 33개사 1억2538만주로 지난해 상반기 37개사 1억5272만주보다 회사수는 10.8%, 주식수는 17.9%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법인이 8개사 790만주, 코스닥시장법인이 25개사 1억1748만주(코넥스시장 : 1개사 71만주 포함)로 주식수 기준 유가증권시장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89.2% 감소했으나, 코스닥시장법인은 48.7% 증가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