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전세 계약기 끝난 물건이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건수가 2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 2분기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연 7.3%로 지난 1분기(7.7%)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시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서울시는 2013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제9조)에서 정하는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연 10%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3.7~2014.6)의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7.3%, 전세→반전세 전환 건수는 총 1만997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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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간(2013.7~2014.6) 다세대·연립 전월세전환율 현황(%), 자료 서울시] |
자치구별 주택유형으로 살펴보면 용산구의 단독'다가구가 9.3%로 가장 높았고, 양천구 아파트(6.2%) 전환율 수준이 가장 낮았다.
금액대로 세분하면 용산의 1억원 이하 다가구는 10%, 양천의 2~3억원대 아파트는 5.8%로, 보증금액이 작을수록 전환율은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2개월간 월세거래는 월평균 1만7000건 수준으로, 월세전환이 지속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서울시가 제공하는 전월세전환율은 월세전환가구가 적정 월세액 수준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가 제공하는 전월세전환율은 실제 25개 자치구의 거래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표본을 정해 놓고 시세로 계산하는 것보다 더 서울 지역 실정 판단에 적합하다.
한편 2014년 2분기 전환율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5개 자치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 중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거래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권역별(5개),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별로 산출했다.
자치구별로는 중구가 8.6%로 가장 높고, 강남구가 6.5%로 가장 낮았으며, 5개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8.1%,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6.7%를 나타냈다.
또, 모든 권역에서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아파트 순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주택유형으로 살펴보면, 도심권(종로·중구·용산) 단독·다가구가 8.5%로 가장 높고,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아파트가 6.2%로 가장 낮았다.
전세보증금별로는, 보증금 1억 이하의 평균 전환율은 8.3%로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p 가량 높았다. 더 적은 전세보증금을 주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전월세전환율 공개는 시장의 수준을 몰라 자칫 과도하게 부담할 수 있는 월세 계약을 사전에 방지하고, 향후 재계약시에도 적정수준을 참고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특히 단독 다가구 월세 전환 수준은 더욱 세분화된 지표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