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부정사용 발생 빈번 시간대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부정 사용이 가장 빈번한 시간대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새벽 2~3시께로 차이가 없으나,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각각 15~18시, 19~21시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신용카드의 경우 부정사용이 집중되는 고가의 매장 폐점 시간과 관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크카드의 경우 할부 거래 없이 통장 잔고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특성 때문에 비교적 저가의 물품·서비스에 대해 부정사용되는 특성이 있다.
이와 같은 차이와 함께, 최근 정부에서 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현행 30%에서 40%로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놓는 등 체크카드 이용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체크카드 전용 부정사용 방지시스템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씨카드는 체크카드 전용 부정사용 방지시스템(FDS)을 구축해 8월 중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타카드사는 신용·체크카드 통합 FDS를 운영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체크카드 고유의 거래거절 특성과 함께 사고금액·사고 빈번 시간대 등도 차이가 나는 만큼 새로 구축한 체크카드 전용 부정사용 방지시스템의 실익이 있다는 주장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부족, 1회 사용한도 초과 등 고유의 거래 거절 특성이 있으며 사고 금액과 사고 빈번 시간대·가맹점에 있어서도 신용카드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체크카드 사용액은 38조원 가량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45조원을 넘어 비씨카드 전체 사용액 가운데 체크카드 비중이 최초로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금액이 높아 귀금속 등 고가매장에서 부정사용될 가능성이 큰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통장 내 잔고 금액 내에서만 결제 가능한 만큼
비씨카드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정보유출·위변조·분실도난 등에 의한 제 3자의 사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체크카드만의 부정사용 특성을 반영, 체크카드 발행 금융기관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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