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2400원(6.26%) 오른 4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와 한전기술 주가도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3.97%, 2.02% 올랐다. 기업은행 주가는 6.25%,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2.53% 상승했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대주주인 공기업이거나, 공기업 자회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기업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KPS(발전설비 점검ㆍ정비)와 한전기술(발전 설계)은 비즈니스 특성상 자본 지출에 대한 부담이 작기 때문에 향후 여유 자금을 배당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중이기 때문에 올해 일시적으로 시설 투자에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공기업 지방 이전이 완료되면 더 이상 신규 시설 투자에 큰 자금을 쏟아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현재 45%인 한전KPS와 한전기술 배당 성향이 7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배당 성향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20%대(25.3%)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은행들 배당 성향은 50%에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배당 성향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당기순이익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배당을 늘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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