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7개 롱숏펀드는 연초 이후 24일 현재 평균 0.72%의 수익을 냈다. 손실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8.84%)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반면 올해 초 새로 설정된 글로벌 롱숏펀드들은 선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C-F)'는 최근 3개월간 4.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나온 KB자산운용의 'KB한일롱숏펀드C' 역시 3.24%의 수익을 냈다. 1월 출시된 '하나UBS글로벌롱숏펀드ClassC-F'도 같은 기간 1.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롱숏펀드는 한국 중국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롱숏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 기존 롱숏펀드와 다른 점이다.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 펀드'는 지리적 위치가 가깝고, 공유하는 산업구조가 많은 한국 중국 일본시장에서 롱숏전략을 구사한다. 같은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해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아시아 투자의 이점이다.
이 펀드는 기존 롱숏펀드들과는 달리 스왑계약을 통한 롱숏전략으로 운용된다. 고객의 투자 원금의 대부분은 채권 등 안정형 자산에 투자하고 이를 담보로 스왑거래를 통한 롱숏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종목 선정은 한국운용의 현지 홍콩법인과 상하이사무소를 활용한다.
김의년 한국투자신탁운용 AR운용팀장은 "글로벌 롱숏투자의 목적은 국내에 없는 '알파(α)'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 국가의 성장이 둔화할 때 투자자의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한ㆍ중ㆍ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글로벌 핵심 주도주를 편입해 투자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한일롱숏펀드'도 한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을 분석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long)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이나 지수선물을 매도(short)하는 롱숏전략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국내시장 종목 선정은 KB자산운용이 맡고 일본에서는 일본 내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다이엠(DIAM)운용이 협력한다.
정병훈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부장은 "차이니즈월(정보교류차단장치)로 리서치 조직 활용이 제한적인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