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 등 기업의 실적 부진과 우크라이나·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우려가 각각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23포인트(0.72%) 떨어진 1만6960.57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4포인트(0.48%) 내린 1978.3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4포인트(0.50%) 하락한 4449.56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흔들린 데는 아마존 등 일부 기업의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과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의 위기 고조가 한몫했다.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마감 이후에 지난 2분기에 1억2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670억 적자의 2배의 달해 시장에 실망감이 퍼졌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194억4000만달러로 전망치와 유사했다.
무리한 신규 사업이 이유로 지적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냉각되자 아마존닷컴은 이날 9.65% 떨어졌다.
신용카드업체 비자는 크레디트스위스가 보고서에서 예상 실적을 내려잡자 3.58%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9.02달러로 0.03달러 떨어뜨렸다. 2015년과 2016년 전망 실적도 낮췄다.
씨티그룹 역시 비자의 2015년과 2016년 주당순익 전망을 각각 10센트씩 하향했다. 비자는 전일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파라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휴전하라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전달한 휴전안을 만장 일치로 거부했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에게 더 정교한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바라보
한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0.7%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