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주도하는 새 경제팀이 24일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기기 위해 ‘새 경제정책’을 전격 발표했다.
그 중 첫 번째 규제완화 카드는 재고주택시장에 직접적인 돈줄을 푸는 담보대출규제 완화책(LTV, DTI 규제 완화)으로, 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얼어붙은 매매심리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에 따르면 2014년 7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해 전국기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비율)이 68.9%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만 2.67%나 상승하며 지난해 1월~7월 상승률(2.61%)을 웃돌았다.
↑ [출처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 |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책이 구체화되면 움추려 있던 매매심리가 살아나면서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것”이라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매매가격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2013년 말 대비 중소형(전용면적 40.0㎡ 이상~62.8㎡ 미만)의 경우 1.1% 상승했으나, 중대형(전용면적 95.9㎡ 이상~135.0㎡미만)의 경우 0.02% 하락을 기록했다.
↑ [7월 초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상가 부동산업소에 전세를 알리는 안내판이 걸려있는 모습. 출처 매경DB] |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총 응답자 5435명중 2734명(50.3%)이 향후 주택구매시 선호주택으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 됐다”면서 “이를 볼 때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KB부동산 전망지수는 7월 현재(102.1)을 기록해 2014년 3월(115.1) 이후 4개월만에 아파트 가격 상승 전망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상승세가 꺾여 4월(99.7), 5월(95.7), 6월(98.7)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했으나, ‘임대소득 과세 완화 방침’ 등이 거론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 기운이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기준으로도 지난달(97.2)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한 99.6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약 4200여명)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강한 부동산시장 활성화 의지 표명 및 각종 규제완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방안 제시로 인한 시장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현장 문의 및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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