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분양, 지방 `맑음`, 수도권 `흐림`

재개발·재건축 분양도 지방이 웃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2013년 8월~2014년 7월) 동안 전국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에서 분양한 32곳의 순위 내 마감여부를 집계한 결과, 지방은 12곳중 10곳이 1순위에 마감(83.33%)했다. 11곳은 순위내 마감(91.66%)했다.
반면, 수도권은 20곳중 5곳만 1순위에 마감(20%)했고, 12곳에서 순위내 마감(60.00%)돼 지방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 지방 vs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순위 내 마감 여부[자료: 부동산써브]

지방에서 1순위에 마감된 10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4곳, 대구 3곳, 경남 2곳, 광주 1곳이다.
수도권은 20곳중 19곳이 서울에서 공급됐다. 청약결과는 강남3구에만 수요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져 나머지 자치구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3구는 5곳 모두 재건축이었다. 이중 4곳이 1순위 마감되고 1곳이 3순위 마감됐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지난해 12월 서초구에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아크로리버 파크’로 총 7352명이 청약했다.
나머지 자치구는 14곳 중 1순위 마감 1곳, 3순위 마감 6곳으로 절반만 순위내 마감됐고 나머지 7곳은 미달됐다.
미달된 7곳은 재개발이 4곳, 재건축이 3곳이다.
향후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사업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사업지별 명암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수도권은 매매가 하락, 뉴타운 출구전략, 신도시·보금자리·택지지구 공급 등의 이유로 구도심 내 수요가 줄고 있다"면서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앞으로도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