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시장 선점" 발빠른 외환銀

외환은행이 위안화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홍콩지점에서 위안화 당좌계좌를 개설하고 위안화 표시 수표를 발행할 계획이다. 역외 위안화 거래 시장에서 위안화 비즈니스 경험을 축적한 후 국내 위안화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올해 6월 말 자산 9억위안(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부터 위안화 거래를 핵심 비즈니스로 준비해왔고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역외 자금시장을 통한 위안화 차입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약 5억위안 규모 정기예금 유치에도 성공했다.
홍콩 소재 대기업 현지법인과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 대상 수출환 어음 매입 규모도 올해 6월 7억2000만위안을 달성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위안화 표시 양도성예금증서(CD)를 2억5000만위안 규모 발행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관련 비즈니스를 확충하기 위해 올해 안에 위안화 당좌계좌를 개설하고 위안화 표시 수표도 발행할 계획"이라며 "자금 조달 등 홍콩지점 위안화 비즈니스 경험을 향후 국내 위안화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직거래 시장이 개설됨에 따라 위안화 비즈니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