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시중은행들이 위안화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다.
이는 연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과 위안화적격 해외기관투자자 자격부여 및 800억 위안 한도배정에 합의, 서울이 위안화 아시아 허브로 약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2012년부터 위안화 비즈니스를 준비해 이미 역외 위안화 거래(중국 본토 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거래) 실적을 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은 역외 위안화 시장의 중심지인 홍콩 소재 홍콩지점을 통해 2012년부터 위안화 거래를 '신 핵심 비즈니스'로 선정했다.
이 결과 2013년부터 다양한 위안화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 올해 6월말 기준 9억 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무역금융의 경우 위안화 표시 신용장 발행증가에 따라 홍콩소재 대기업 현지법인 및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 앞 위안화 표시 신용장 네고 서비스(수출환어음매입)를 개시했다. 6월말 취급잔액 7억2000만 위안을 시현했다.
또 위안화자산 운용 개시에 따라 국내은행 첫 역외 자금시장을 통한 위안화 차입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 주요 참여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3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정기예금 유치와 올해 5월에도 5억 위안 정기예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홍콩소재 글로벌 은행들과 미달러/위안화 외국환거래(현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1967년 1월 한국계은행 최초로 홍콩지점을 개점한 이래 위안화 비즈니스에서도 한국계은행 '최초'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해외사업그룹 및 홍콩지점의 중점사업으로 위안화 비즈니스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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