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을 가져라” “인생은 희망찬 것이다.” “계획하고 실천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이다.
성공한 몇몇의 사람들은 이러한 좌우명 덕분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고, 많은 책들은 이들의 극적인(?) 성공을 따라 하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현실은 이와 같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는 듯 하다.
“크지는 않지만 꿈을 가지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는데 벌써 4년째 계속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제는 친구 만나는 것도 두렵고,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는 것도 미안해 죽겠어요.”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는 들어 갔습니다. 대학 자체도 명문대는 아닐 뿐더러 선배들을 보니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직장에 가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PD 시험을 준비하는데 경쟁률은 어마어마 하고 계속 낙방입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위해 벌써 몇 년 째 이러고 있습니다. PD가 되는 꿈을 진작에 가졌고, 매일 ‘나는 PD가 될거야’ 라고 노트에 적어 보지만 올해도 뽑는 곳은 거의 없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에 못 갈거 같아요. 물론 공부를 잘 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공부가 잘 안되고 걱정은 점점 많아져요. 부모님들은 공부가 가장 쉬운 거라고 하시면서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고, 그러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고 이야기 하시면서 너 자신에게 달렸다는 말만 하세요. 학교 선생님은 아예 좋은 대학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세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요즘 자주 듣는 고민거리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청춘들은 실제로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한다. 그리고 주변 어디에서도 자신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지금 현재에도 우리나라는 수 많은 청년 실업이 발생하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아 나이가 들어서도 시급 아르바이트를 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과연 이분들은 자신들이 게을러서, 무능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만약, 가난이나 어려움의 모든 책임을 당사자에게 돌린다면 교육도 필요 없고, 희망도 없어질 것이다. 당사자의 책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성 세대의 책임도 매우 크다.
그렇다고 현재의 자신의 어려움을 사회 문제로, 구조적인 모순으로만 돌리는 자세도 증오심만을 키울 뿐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많은 고민을 상담하면서 느껴지는 한 가지 공통점은 “인생의 실패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배운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우리자녀가 정말 공부를 좋아하고 잘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을까? 못하는, 아니 그 쪽 방면으로는 관심이 적은 아이를 비싼 과외를 해 가면서 성적을 끌어 올린들 그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
100명중 1등은 단 한 명이다. 중간은 50등이다. 어찌되었건 중간일 확률은 50%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공부로 인생을 결정하라는 말이 얼마나 무성의 하고 무책임한 말일까?
“만약 우리아이가 성적이 뒤에서부터 세는 것이 더 빠르다면 부모로써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부모는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필자도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가라사대
“잔소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잔소리를 하는 엄마에게 늘 이런 말을 한다. 잔소리로 아이의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모두 전교 1등을 했을 거라고…
사실 부모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담의 경험을 통해 얻은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너는 꼭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라
자녀들에게 늘 이 말을 사용할 것. 이 말은 자녀에게 큰 위안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 중심주의에 희생되고 있는 자녀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
이 말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당장 알아내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신뢰를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녀와의 대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네가 원하는 일을 얻는 데는 많은 길이 있다
요즘 학부모는 대학을 들어가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내신이 나빠도 갈 수 있고, 국영수를 잘 못해도 갈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
일도 마찬가지이다. 공무원이 되는 방법이 오직 공무원 시험 또는 고시를 통과해야 만 하는 것인 것? 최근 정부에서는 행정고시가 아닌 특채의 형태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최소한 50%이상은 사무관으로 채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채용 형태도 도서관에서 공부만 한 사람 보다는 사회성이 높고, 팀웍이 좋은 인재를 선발한다.
대학에서도 공부만 해서 박사를 받은 사람보다는 현장에서 일을 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하는 듯 하다.
더욱이 학위가 없어도 대학 교수가 될 수 있는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자녀들의 나이와 살아온 경험을 생각해 보면 자녀는 수 많은 길을 스스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 해야 할 부모의 역할이 나타난다.
함께 방법을 찾아 보자. 가능할거야
고등학교 공부가 맞지 않아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본 학생의 부친을 만난 적이 있다. 자녀는 일본어만을 공부했는데, 처음에는 일본 유학이 아주 큰 돈이 들 것이라 생각하고 매우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게다가 성적도 별로이니…
그런데, 실제로 일본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일본어 능력시험과 일본 역사 정도를 잘 하면 꽤나 괜찮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문제 또한 생각보다는 그리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대학에서는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 또는 연계된 숙박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제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줌으로써 우리나라 대학을 보내는 돈 보다 더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유학을 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월 100만 원 이상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결과를 얻는 데는 자녀의 노력과 부모의 결단이 아주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자퇴를 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의지에 동의했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대학 입학을 위한 노력을 함께 했다. 과연 자녀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후원해 주마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기다려준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직장을 잡아야 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야 해서 매년 반복되는 공부를 한다면 부모가 과감하게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가 원하기에 공무원, 선생님 시험을 본다. 부모도 그 길이 가장 안정되어 보이기에 계속하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자녀는 정말 재미없게, 부담되게 그 길을 가고 있다.
자녀 마음대로 생각하고 정하게 놓아 두라는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자녀를 믿고 함께 더 나은 길을 찾아 보는 노력을 부모가 해 주어야 한다.
부모님들은 주변에 성공한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사업적으로 성공한 친구도 있고, 교수를 하는 선후배도 있고, 기타 수 많은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소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자녀를 만나게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하고, 경험케 하는 것은 돈과 노력이 그리 크게 들지 않는다.
가라사대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늘 실패를 달고 산다. 어떤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칼럼제공 : 아이해피아이㈜ 홍성민 대표]
* 홍성민 대표는 가치있는 인생설계 상담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과 이를 위한 현명한 생애 자산관리 방법을 통한 두근 두근 재무설계 플랜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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