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에는 지난 한 달간 2857억원, 3개월간 6377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8121억원으로 잇따른 환매로 4조5394억원이 빠져나간 국내주식형 펀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펀드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코스피가 2000 내외 공방을 거듭하고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평균 0%대에 머물고 있지만 배당주 펀드는 6.98%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 내정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기업 배당 확대를 제시하면서 한 달 만에 펀드 수익률은 2.8%까지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 1(주식)종류I'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6.57%,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9%에 달해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신영고배당증권자(주식)W형'과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 1(주식)A'도 올 들어 각각 13.52%, 12.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배당주 펀드가 다른 주식형 펀드들과 차별된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올 하반기가 주주환원정책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대 초반으로 2% 내외인 다우지수, S&P보다 낮다.
신흥국 주요 지수들도 국내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1.7~4.5%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요구가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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