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6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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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소재 제조업체인 세미머티리얼즈가 부동산을 매각한다.
15일 세미머티리얼즈는 보유 중인 경북 영천시 소재 토지 건물 및 기계장치를 일괄 또는 분할매각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LOI) 접수시한은 다음달 13일까지이며 본사 부동산 매각 추진팀이나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세미머티리얼즈는 태양광 산업 분야 핵심소재 제조 판매업체다.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제조 부문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까지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 2008년에는 매출액 496억원과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2010년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까지 선정하기도 했다.
다수의 기관투자들도 세미머티리얼즈의 성장에 기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벤처투자 및 기관들은 이 회사의 전환상환우선주 및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6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0년 말부터 중국지역 공급과잉 및 유럽발 경제위기로 태양광 관련 부품 소재 발주가 급감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시작됐다. 같은해 당기순손실이 807억원에 이르자 법정관리를 신청, 지난해 7월부터 회생절차를 진행중이다. 한투파, 현대스위스,삼성증권 등이 총 5차례 CB투자를 통해 본 손실만 300억원을 웃돈다.
세미머티리얼즈는 2012년 이후 기존의 태양광 장비 소재 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에 나선 상황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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