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다. 넥슨처럼 1990년대부터 이곳에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던 IT(정보기술) 기업들이 강남을 떠나면서 공실률이 10%에 육박하고 있는 것.
부동산투자 자문업체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3.5%에 불과했던 강남권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2분기 7.2%까지 치솟았다.
반면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강남권에서 유일한 지식산업센터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신흥 업무지구로 탈바꿈되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일대는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지구 등의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호재에 교통환경 개선 및 매매가·임대료 저렴해
송파 문정지구는 지난 2월 총 56만㎡ 규모의 ‘문정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지식산업센터의 미니 산업단지로 재조명 받고 있다.
송파구 전체 면적의 16%에 달하는 555만4888㎡의 면적이 대형 개발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송파밸리에는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 법조타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문정지구 등 굵직굵직한 개발호재가 많다.
송파밸리의 오피스텔 밀집지역 남측으로는 코엑스몰 6배 규모의 대형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와 NC백화점, 이마트 등이 입점해 있다. 인근에서는 대규모 오피스텔 건립이 한창이고, 위례신도시도 최근 입주가 시작됐다.
교통은 앞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간고속도로 등이 가까이 있는 등 입지여건에, 새로운 교통망도 생긴다. KTX수서역과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KTX수서역사는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서쪽으로 1km쯤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 KTX가 출발해 동탄신도시를 거쳐 평택에서 기존 KTX노선과 합류되며, 2015년 개통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9호선 2·3단계 사업이 송파로 이어질 계획이다. 2단계 구간은 신논현부터 종합운동장, 3단계는 잠실부터 오륜 구간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강남의 접근성이 뛰어난데 비해 매매가(분양가)와 임대료는 강남의 절반 수준으로 크고 작은 벤처기업들이 하나 둘씩 둥지를 틀고 있다는 점이다.
송파 문정지구 내 지식산업센터 분양 중
현대엔지니어링은 송파구 문정 미래형 업무용지 3-1블록에 ‘문정역 테라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총 933호실, 연면적이 약 17만여㎡로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트윈타워로 계획됐고, 컬쳐밸리와 연계되는 지하철8호선 문정역이 지하통로로 바로 연결되는 초 역세권으로 문정 미래형 업무용지 중 입지가 가장 좋다. 옥상정원, 세미나실, 공용회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계된다. 단지 내에는 개별 냉·난방기가 필요 없는 팬코일시스템,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원격검침시스템 등 최첨단시스템이 갖춰진다. 또 동별로 10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대명그룹이 시행·시공하는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는 문정지구 특별계획구역 4-2블록과 4-3블록에 대명그룹 본사와 함께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17층 2개 동으로 구성된다. 대형 로비와 52.34%의 높은 전용률로 쾌적한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자전거 주차장과 11대의 엘리베이터,
2블록에 들어서는 ‘엠스테이트’는 지하 5층~지상 17층에 3개 동 총 146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연면적은 15만7851㎡이며 이 중 지식산업센터의 연면적은 3만4430㎡로 이뤄졌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이 모인 복합단지로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기술산업 등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