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입주 앞둔 세곡2지구 “부르는 게 값”

↑ 내달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세곡2지구 1단지(강남데시앙포레) 모습.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죠. 같은 동·층인데 한집은 5000만원, 다른 집은 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어요. 대모산이 잘 보이는 동의 로열층은 호가가 1억~1억5000만원까지 올랐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에만 전체 787가구 중 100여 가구는 이미 손 바뀜이 일어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세곡포스코 공인중개사무소 이수상 사장)
지난 15일, 총 77만㎡, 1만1000여명의 수용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세곡2지구 1단지(강남데시앙포레)를 찾았다.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하는 이 아파트는 마무리 공사로 분주했다.
세곡·내곡지구는 강남의 요지에 자리잡아 공급 당시 당첨만 되면 웃돈 형성이 남다를 것이란 전망에 ‘로또’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내곡지구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 수요자의 진입이 기대되는 반면, 세곡2지구는 탄천만 건너면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와 가깝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은퇴 주거지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특히 행정구역이 강남이면서 분양가(3.3㎡당 1700~2000만원대)도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 강남의 평균 매매가는 이미 3.3㎡당 3000만원을 훌쩍 넘긴지 오래다. 일부지역은 4000만원에 가까운 시세를 보이고 있다.
세곡2지구 4단지(강남 한양수자인)의 분양가가 3.3㎡당 1600만원대로, 세곡2지구와 인접한 강남구 일원동의 한솔 아파트(3.3㎡당 2658만원)나 현대아파트(2892만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세곡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한 목련타운 전용 99㎡의 전세가 6억7000만원 수준이다.
실제로 올해 6월 입주한 강남보금자리지구 ‘래미안 강남힐즈’가 3.3㎡당 206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된 후, 공급면적 130㎡와 131㎡기준 평균 81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고, 사업지 인근 강남구 일원동 일대 아파트 평균 실거래 시세가 3.3㎡당 2300~25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세곡2지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조성되는 강남권의 택지지구라서 주거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대모산 자락에 단지의 3면을 둘러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세곡2지구 1·2단지에는 3·4단지와는 달리 장기전세(Shift)와 임대주택이 없다.
테헤란로, 코엑스 등지의 강남 업무지구와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쾌적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외곽순환도로 송파 IC,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수서IC,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헌릉IC 등의 풍부한 도로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숙명여고, 중동고, 경기여고 등 대치권역에 즐비한 강남 8학군의 교육시설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가든파이브 등 반경 5㎞ 내 생활편의시설과 문화시설도 밀집돼 있다. 가든파이브 내 이마트와 NC백화점, ENTER6패션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서울특별시립 어린이병원 등도 4㎞ 내 위치한다.
세곡포스코 공인 이수상 사장은 “입주를 시작한 이 일대 입주민을 보면 대체로 연령층이 높은 편”이라며 “주변이 대모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강남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쾌적한 환경을 누리려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 이달 11일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 세곡2지구 2단지(강남 더샵 포레스트) 현장은 현재 터닦기 작업이 한창이다.

한편, 지난 11일 문을 연 세곡2지구 2단지(강남 더샵 포레스트) 견본주택에는 강남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며 민간 보금자리지구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행사인 MDM 관계자에 따르면 별다른 광고(홍보)없이 입소문만으로 오픈 후 3일 동안 7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특히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눈에 띄었는데 중대형으로 공급되는 만큼 대부분 50~7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쾌적성과 편의성을 갖춘 강남권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올해 입주한 인근 민간 중대형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견본주택을 많이 찾았다는 게 이 현장의 분양관계자 설명했다.
실제 ‘강남 더샵 포레스트’의 분양가는 3.3㎡당 1800~2000만원선으로 이 일대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총 10개동 400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114㎡, 124㎡, 146㎡, 165㎡ 총 386가구를 비롯해 207~244㎡ 펜트하우스 1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사우나, 독서실 등의 고급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16일(수)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목) 1∙2순위, 18일(금) 3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4일(목)이며, 계약은 29일(화)~31일(목)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지하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근 인근에 마련됐다.
[세곡2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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