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4대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코스닥상장사 한국토지신탁(한토신)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 측 펀드 투자자들 반대와 자금모집 문제 등으로 인수 포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이 주가는 36% 치솟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급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는 이번주 한토신 전(前) 최대주주 아이스텀앤트러스트(아이스텀)와 지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이스텀 측 운용 펀드 참여자(LP)들이 "매각가가 너무 낮다"며 계약 체결에 반대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는 지난 4월 30일 한토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아이스텀과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31.61%이며 매각가는 주당 1600원 초반대다.
문제는 한토신 주가가 MOU 체결 직전(1860원)보다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16일 종가 기준 한토신 주가는 254
아이스텀 측 관계자는 "주가는 본래 M&A 이슈 등에 따라 크게 요동치는 만큼 매각가에 이를 그대로 반영하긴 무리가 있다"며 "KKR 측과 계속 논의 중이지만 MOU 체결 당시 가격대로 매각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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