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4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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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발전당진 인수전에 참여할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파워 인수전에 참여했던 기업들 뿐만 아니라 발전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LG상사까지 동부발전당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8월 안에 동부발전당진 매각에 대한 모든 절차를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모든 인수 후보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8월 첫째주에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실사 기간이 최대 3주에 불과할 전망이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기간 연장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실사를 끝낸 포스코에너지가 참여했다면 다른 기업들이 분명 실사 기간 연장을 요구했을 것"이라며 "포스코에너지가 불참하게 되면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설명했다.
LOI를 제출한 삼탄·SK가스·대림산업·대우건설 등은 앞서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최종입찰까지 올라갔던 경험이 이미 있기 때문에 실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사를 앞두고 있는 각 인수 후보 기업들은 인수자문사 선정에 들어가는 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8월 안에 인수대금 납입을 포함한 모든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업들의 인수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장에서는 3000억원 안팍의 가격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더 높은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매각 대상 지분을 보유 중인 동부건설은 동양파워 매각가에 준하거나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6곳의 기업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 하나하나가 강력한 후보자로 손색이 없어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려진대로 사실상 마지막 석탄발전 매물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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