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수영만 요트장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세 번째 호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185실)를 비롯해 2013년 해운대 파크하얏트부산(269실)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호텔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호텔사업을 통해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시공에 더해 호텔 운영사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부영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호텔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관광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현재 대림산업은 제주도의 그랜드호텔ㆍ항공우주호텔과 강원도 메이힐스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서울에서는 여의도ㆍ을지로ㆍ강남ㆍ마포 등 4곳에서 비즈니스 호텔을 시공하고 있다. 이들 호텔이 준공되는 2016년쯤에는 객실이 3000실을 넘어서게 된다. 롯데호텔을 넘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산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고급 호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고급 부티크 호텔로 주목받는 '파크하얏트서울'과 '파크하얏트부산'이 '6성급' 호텔로 인기를 끌면서 확장에 나선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요트장 재개발로 호텔 개발에 성공할 경우 779실을 확보하게 되며 추가 확장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에 치우친 건설 부문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텔 부문은 짧은 운영 경험에도 연 이익률이 10%가 넘어 그룹 내 효자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
임대주택 전문업체로 유명한 부영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텔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제주도 일대에만 4~5개 호텔 용지를 확보해 언제든 추가 개발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도 2009년에 매입한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를 호텔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