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반 토막 났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6월 주택 매매 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3108건으로 작년 6월보다 43.7%나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거래량은 지난 5월에 비해서도 6.0% 감소했다. 또 최근 5년(2009~2103년)간 6월 평균 거래량(8만1661건)과 비교해도 10.5% 적은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달 당정협의를 거쳐 전ㆍ월세 소득 과세 완화 방침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매매 심리를 돌려놓지 못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6월 취득세 감면 시한 종료에 따라 5~6월 매매량이 급증한 탓에 상대적으로 매매 감소가 두드러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투자심리 위축이 매매 위축에 영향을 일부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이 41.9%, 지방에선 45.0% 감소했다. 또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42.0%, 강남3구는 48.3%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매매 위축과 함께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도 올해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834만4000원으로 전월 835만8000원 대비 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 하락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지방에선 분양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026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3.6%,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했다.
시흥과 파주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들 분양가격이 기
동작구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대 이하를 기록하는 등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다고 대한주택보증 측은 덧붙였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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