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2010선을 넘겨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강매도가 지속되면서 막판까지 수급 공방이 이어졌지만 장 초반부터 이어진 상승장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2700억원에 달하고 선물도 매수우위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현선물 동반 순매수가 나타났다"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청문회와 중국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회복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원·달러 환율이 9원 넘게 오르면서 환매수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강력한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기대효과가 조기에 나타난다면 박스권 상단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8.84포인트(0.94%) 오른 2012.7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4억원과 1335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26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각각 차익거래에서 102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723억원 순매수해 총 8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비금속광물이 전날보다 7%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건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보험, 의약품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기계, 은행, 금융업, 증권, 유통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은 올랐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2.64% 뛴 가운데 현대차도 3.14% 급등했다. 현대모비스는 4.20%, NAVER는 2.35%, 기아차는 3.55% 크게 뛰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해 426개가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90개가 떨어졌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 반전해 전날보다 2.35포인트(0.42%) 내린 559.1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과 17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파라다이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14개가 올랐고 하한가 511개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9.2원 오른 1027.4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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