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영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생명보험사의 인력 감축이 영업조직인 설계사에게도 미치고 있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설계사는 과감히 정리하는 것.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한화, 알리안츠, 삼성, 흥국, 교보, 우리아비바, 미래에셋, KDB, 동부, 동양,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신한, PCA, 에이스, ING, 하나, KB, 현대라이프, 라이나, AIA, IBK연금, NH농협 등 24개 생보사에 등록된 설계사(교차설계사 포함)는 4월말 현재 13만9138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4만명을 밑돌았다. 또 1년 전 15만4463명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했다. 앞서 이들 생보사 소속 설계사는 1월 14만3589명, 2월 14만1601명, 3월 14만816명으로 감소세다.
영업의 핵심인 설계사가 감소하고 있는 배경에는 보험사들이 영업 효율화 차원에서 이른바 신규계약이 없는 '비가동' 설계사를 축소하고 있는 까닭이다. 등록돼 있되 '돈 벌지 못하는' 설계사를 정리해 관리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여기에 신규 계약 모집 수당이 선지급에서 일정 기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점도 설계사 이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수당 선지급에 따른 폐해인 불완전 판매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설계사 수당 체계를 손봤다. 현재 수당 선지급 체계를 처음 도입한 ING생명을 비롯해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생보사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생보사들은 계약 모집 및 유지에 따른 수당을 일정 기간 나눠 지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비효율 설계사를 정리하려는 것에 대해 일부 설계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단물만 쏙 빼먹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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