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롱숏펀드' 설정액은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은 작년 말 이 펀드를 출시하며 롱숏펀드시장에 다소 뒤늦게 진출했지만 반년 만에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설정액 2조원으로 이 회사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의 출시 6개월 뒤 설정액이 46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2000억~3000억원 규모 대형 펀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의 배경은 역시 좋은 성과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08%)을 4.87%포인트 앞섰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롱숏펀드 중에선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국공채와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자산의 45%가량을 투자하고, 20% 내외를 국내 주식에 대해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시장 상황과 무관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한다.
전체 롱숏펀드 설정액 규모는 지난 5월 12일 2조562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2조31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기존 롱숏펀드 강자들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롱숏펀드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의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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