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해외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6% 이상 꾸준한 배당수익은 물론 매매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국내 증시의 척박한 배당 환경에 불만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이사는 "해외 고배당 ETF들은 배당 성향이 높은 글로벌 종목을 골고루 편입해 투자자들이 손쉽게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고배당 ETF 상품으로는 '존핸콕프리미엄배당ETF' '글로벌X슈퍼배당ETF' '보야아시아태평양고배당ETF' 등이 꼽힌다. '존핸콕프리미엄배당ETF'는 미국의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연환산 분배금(배당) 수익률 7.21%에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3.90%에 이르러 총 11% 이상 수익률을 실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트라이프, 인터스테이트파워앤드라이트, 웰스파고, DTE에너지 등 금융과 에너지 고배당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글로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글로벌X슈퍼배당ETF'는 최근 1년간 연환산 분배금 수익률 5.59%, 주가 상승률 22.86%를 기록하며 3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포드자동차, 프런티어커뮤니케이션, 데이비드존스, 브라질은행 등 글로벌 고배당 기업을 두루 담고 있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보야아시아태평양고배당ETF'의 최근 1년간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지만 연환산 분배금 수익률은 9.64%를 기록했다. 대만 세미컨덕터, BHP빌리턴, 중
이윤학 이사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보다는 꾸준한 배당 수익에 주목하는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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