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가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1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미국 자동차부품사 '쿠퍼스탠더드오토모티브'의 열관리ㆍ배기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토지와 건물을 제외한 생산라인과 연구설비, 특허와 엔지니어링 핵심인력 등이 대상이다. 인수금액은 4600만달러(460억원 수준)로 오는 31일 본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측은 인수 목적이 차량용 열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ㆍ고효율 차량용 열에너지 분야는 향후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을 가진 회사의 사업부서 인수를 통해 경쟁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미국 자동차 몰락과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던 쿠퍼스탠더드오토모티브는 재기 후 회사 전략이 수정되면서 열관리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등 유럽과 북미의 프리미엄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측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인수자산을 해외지역 거점으로 이전 후 통합해
이에 앞서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최근 인도법인의 비주력사업부인 인테리어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일본계 회사의 중국 공장(JCS 난징)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전날에 비해 2.84% 오른 4만7100원에 마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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