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피코리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인공눈물 생산시설을 보유한 업체다. 시장 점유율은 자체 상품 기준 25%, 수탁생산까지 포함하면 53%에 달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삼천당제약 주가는 연초 4610원에서 지난달 30일 8030원까지 74.2%나 올랐다.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 39.28%를 보유하고 있는 삼천당제약 주가가 그동안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휴온스도 다국적 제약사 알콘과 함께 판매하는 인공눈물 '카이닉스'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하면서 주가가 4만원에서 4만2200원으로 5.5% 올랐다.
인공눈물 관련 업체 주가가 오른 것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라식ㆍ라섹 수술과 같은 시력 교정술의 보편화,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눈이 침침해진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09년 175만여 명에서 2013년 221만여 명으로 4년간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회용 인공눈물 시장은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23%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눈물 원재료 값이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눈물의 주요 원재료인 히알우론산나트륨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고, 또 다른 원재료인 히알우론산나트륨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덕분에 인공눈
다만 기존 인공눈물 업체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5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제품을 내놨고, 보령제약도 지난 3월 점안액을 발매하는 등 인공눈물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