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6일(18: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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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를 진행중인 남광토건이 매각에 또 한 번 실패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 중 응찰자가 없어 매각이 유찰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2년 12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허가받은 남광토건은 지난달 초 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진행해왔다.
남광토건은 해외업체를 포함한 2~3개 업체가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주가가 요동쳤다. 그러나 오랜 건설경기 침체와 높은 부채비율이 매각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2~3년 내 시장에 나왔던 벽산건설, LIG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건설업종 매물들이 같은 문제로 매각에 실패했다.
1947년 설립된 남광토건은 1980년대 초반까지 업계 10위권을 넘나든 국내 1세대 건설사다. 1986년 중동발 요일쇼크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쌍용그룹에 편입된 이후 IMF, 주택경기침체 등으로 두 번의 워크아웃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회사 주인이 5번이나 교체됐으며 현재는 지분 6.60%를 보유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대주주로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으나 손실폭은 전년(1490억원)에 비해 대폭 줄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지난해 2400억원의 공공공사를 수주하는 등 현재 8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845억원의 3배 규모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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