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0일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1011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떨어진 101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0.4원 내린 1013.0원에 시작해 장중 낙폭을 넓혀 1010.8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환율은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기말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소비 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한 가운데 9거래일만에 200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환율은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공급된 가운데 외국계 은행을 통해 역외 매도세가 커져 '하락'으로 방향이 굳었다.
다만 1010원선까지 밀리자 외환당국의 개입 기대감과 저점 경계감이 발동, 반등해 1011원선까지 올라왔다.
외환 컨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은 경상 및 무역수지 흑자가 유지되면서 1010원까지 흘러내린 채 6월 거래를
이어 "대외적으로 환율을 움직일만한 동력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다음달에도 환율은 역내 수급 상황에 따라 흔들리며 완만하게 '계단식'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