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27일 월말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하면서 52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원 내린 1013.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0.8원 오른 1017.0원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전일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이 등장하면서 부담이 가중돼 1016원대로 밀려났다.
이어 개장 전 발표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세져 1010원대 중반 아래로 낙폭을 넓혔다. 환율은 1013.2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24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3월 38억1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27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짙었고 은행권 롱스탑과 수출업체 네고도 레벨을 낮춰 공급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 및 무역 수지 흑자 기조가 꾸준
이어 "당국의 개입 가능성 외에는 환율 상승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만큼 연저점 경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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