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업체 하반기 8만여 가구 분양

대형 주택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26일 회원사 68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분양 계획을 집계한 결과, 28개사가 전국 88개 단지에서 8만6957가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5만8339가구보다 49.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9282가구로 작년 하반기보다 32.8% 늘었고, 지방은 3만7675가구로 77.7% 증가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조합원 전매제한 완화, 소형주택 공급 의무비율 축소 등 규제 완화와 전세금 폭등 영향으로 많은 실수요자가 분양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ㆍ재건축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난 33개 단지 3만5327가구며 자체 분양은 19개 단지 1만9264가구, 단순 도급은 32개 단지 3만856가구 등이다. 주택협회는 계획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임대소득 선진화 방안 보완 △청약자격 완화 및 제도 개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