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로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990중반선을 넘기면서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6일 전일대비 13.28포인트(0.67%) 오른 1995.05에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일본 GDP 성장률이 -2.9%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인 -2.0%보다 하회하는 성적을 보였다"며 "경기에 대한 추가적 우려보다는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의 급변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면서 오히려 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 2분기 경제 성장률이 3.5%로 예상되면서 유동성을 비롯해 경기부양 및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1억원과 121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이 17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거래에서 682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3085억원 순매수가 나타나 총 376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비금속광물, 건설업, 철강·금속, 유통업, 서비스업, 기계, 운수창고, 음식료품, 운송장비, 보험, 의약품, 금융업, 증권, 종이·목재 등이 두루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5% 넘게 크게 떨어졌다. 의료정밀도 2%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강보합 마감을 한 가운데 NAVER가 3% 넘게 뛰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6% 이상 하락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497개, 하락 종목 수는 295개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78포인트(0.53%) 뛴 530.04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6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억원과 142억원 순매수해 매도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소폭 오른 가운데 파라다이스가 1.85% 떨어졌다. 다음은 상승폭은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1%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570개, 하락 종목 수는 353개였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부양책 제시로 중국발 우려도 상당히 완화된 상황에서 유럽의 유동성 환경마저 나아져 시장
그는 다만 "2000선 안착 또는 테스트 과정을 거치다 3분기 이후에는 금리 인하와 같은 대안이 발생할 경우 박스권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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