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개인정보 부당조회 여신 부실심사로 기관주의

수협은행이 개인 신용정보를 부당 조회하고 여신심사를 소홀히 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 결과 위법 사실이 발견돼 기관주의 및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하고 전직 임원 3명을 포함한 임직원 29명을 문책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수협은행 직원 29명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배우자 및 동료직원을 포함한 195명의 개인신용정보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총 784회에 걸쳐 부당 조회했다. 신용정보시스템에 대한 접근 통제를 소홀히 하고 개인신용정보 관리와 보호 업무를 방만하게 운용한 것이다.
　또 수협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150억원 규모의 교회 대출을 추가 취급하면서 신용등급을 부당하게 상향 조정하는 등 재무건전성 여신 심사를 소홀히 해 46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2012년 6월부터 9월까지 개인정보가 포함된 중요 문서를 제3자에게 위탁해 폐기하면서 수탁자와 문서를 통한 위탁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 관리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점도 지적됐다. 은행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 폐기업무를 위탁할 때는 문서로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정확히 문서가 폐기됐는지 과정을 감독해야한다.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