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ㆍ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 제조업체 주가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명 브랜드는 없지만 탄탄한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유명 업체에 납품 물량을 늘리며 수익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ㆍ폴로 랄프로렌ㆍ유니클로ㆍH&M 등 글로벌 유명 의류업체에 납품하며 2012년부터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었던 한세실업은 올해 들어 주가가 37.6% 급등했다. 한세실업 주가 호조세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57.1%나 급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의류 OEM과 우모(오리털ㆍ거위털) 사업을 하고 있는 태평양물산도 올해 들어 102.5% 급등했다. 매출 70%가량을 차지하는 OEM 부문이 비효율 시스템 개선, 생산성 증대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신영증권은 올해 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1%, 61.3% 증가한 9664억원, 3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부터 재조명받은 화장품 ODM 전문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주가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들어 71.6% 올랐고, 코스맥스도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된 지난 4월 7일 이후 44%나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생산법인 매출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우리나라의 4배인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이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한국콜마ㆍ코스맥스 덕분에 중소 화장품 OEMㆍODM업체인 코스온도 덩달아 주목받으며 올해 들어 주가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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