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달러 환율은 해외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자 위험 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짙어져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018.5원에 마감했다.
주말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1019원대 약보합권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저점 경계감과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오전장 내내 하단을 지지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작용했다.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50.5) 이후 6개월만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일본 6월 제조업 PMI도 3개월만에 확장세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월 49.9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롱스탑성 매물이 등장한 데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도 가세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1020원대 초반 수준까지 기술적 반등에 나섰던 환율은 이번주 월말 시점에 접어들면서 매물 부담이 가중돼 다시 1010원 중반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며 "수출 호조세 지속에 따른 이른바 '
다만 "1020원 하단으로는 저점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됐으며 최근 저점 매수 심리도 부각되고 있다"며 "1010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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