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는 펀드매니저들이 일반인과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고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국내 출시된 글로벌 리츠펀드들은 주로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리츠펀드는 지난 3개월간 6.19%, 6개월간 12.46%라는 안정적 수익률을 냈다.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 1[리츠-재간접](A-2)'이 지난 6개월간 수익률 15.62%로 국외 부동산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 1[재간접](종류A)'과 '하이글로벌부동산[재간접]C-A' 펀드가 12%대 수익률을 달성하며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리츠펀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상승 염려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은 오피스텔, 상가, 빌딩 등을 매입할 때 투자자 자금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도 상당 부분 활용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리츠펀드가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배당수익 매력도 떨어져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주식ㆍ채권에 비해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도 향후 선진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에도 안정적 금융 환경, 선진국 부동산 투자 수요 확대,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츠펀드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