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악화 사실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로 하이투자증권과 담당 애널리스트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자본시장조사심의회를 열고 하이투자증권과 담당 애널리스트에 대해 '기관주의'와 '감봉' 조치를 내리고 혐의 사실을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실적 정보를 유출한 NHN엔터테인먼트 직원의 경우 금융사가 아니어서 제재권이 없기 때문에 검찰 통보 조치만 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제재 방안은 오는 25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정보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게 사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가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매도에 나서도록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줄었고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게 된 기관투자가는 사전에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16일까지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5.68% 급락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출범 이후 '애널리스트를 통한 실적 사전 유출'을 테마로 정하
자본시장조사단은 두 건의 조사를 통해 실적 사전 유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앞으로 '상장폐지기업 불공정거래'를 테마로 선정해 집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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