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초저금리 유지 결정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3.7원 떨어진 1018.7원으로 6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FOMC 회의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현재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언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재닐 옐런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기술적 공식은 없다'며 양적 완화를 중단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아직 연준의 도움 없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며 "이사회 다수가 2015년 중 첫번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발표한 성명에도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를 중심으로 롱스탑 매물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금융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1017원대로 하단이 지지됐
외환 컨설팅 업체 델톤은 "이번주 들어 1020원대 안착했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 FOMC 회의에서 '비둘기파'의 크게 의견이 반영돼 다시 101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며 "간밤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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