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함으로써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강화돼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드리웠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한 코스피는 이날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선 기관의 투자와 대형주 중심의 우호적인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예상대로 결정된 美테이퍼링…코스피, 안도감에 상승출발
19일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피는전날보다 6.05포인트(0.30)% 상승한 1995.5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연준은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오는 7월부터 350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또한 현재의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0~0.25%)를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함으로써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FOMC 호재에 뉴욕증시는 간밤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이 시각 현재 시장에서는 기관이 5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4억원과 313억원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종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운수창고만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다.
통신업이 3% 이상 상승하며 철강금속, 기계 등도 1%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르는 중이다.
SK텔레콤이 전일대비 3.63% 상승한 가운데 POSCO도 2%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1%대로 빠지고 있고 현대차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한 FOMC…투자자들 매수 나서나
최근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앞두고 되밀린 원인에는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FOMC 등의 재료들이 영향을 미쳤다. 이 중 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옴에 따라 일단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결과는 금융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무난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줬다"면서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 전망 기조와 더불어 우호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외 불확실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FOMC 등 주요 이벤트들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외국인 매수 흐름은 좀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당분간 대형주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미 기관의 경우도 투신권 매도 강도가 낮아진 상황. 따라서 최근 매도 물량이 확대됐던 타기관의 매도세가 추세적인 것이 아니라면 기관 수급도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KB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옐런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함으로써 연준이 제공하는 저금리 기조 유지 속에서 위험자산의 선호 현상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최근 촉발된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어 코스피 박스권 탈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 조정에 미친 영향이 미미해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은 끼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부국증권은 김성환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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