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한 증권사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이달들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다르는 와중에 화룡점정을 한 모양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기나긴 시장 잠식 경쟁을 끝내고 올해 들어 호황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가 대비 43% 상향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조정은 기업 가치를 이전보다 높게 책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기존 목표주가는 SK하이닉스의 지난 9년간 주가수익배율(P/B) 상단 밴드의 평균인 2.1배를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경쟁업체인 마이크론, 샌디스크의 올해 P/B 평균값인 3.2배를 적용했다"며 "경쟁업체 대비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SK하이닉스가 할인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는 근저에는 반도체 업계의 호황이 자리잡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강 체제로 굳어짐에 따라 가격 경쟁이 완화되고 가격 결정력도 공급업체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결국 치킨 게임의 승자인 3사가 가격 결정권을 쥐고 수익성을 높일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김 연구원도 "6월 현재 PC DRAM 4Gb 현물가격은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화재 직후 가격 수준으로 시장에 공급이 부족함을 암시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인텔처럼 가격결정권을 보유한 업체들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18일 종가 기준 4만9000원으로 한달 전 4만900원에 비해 20% 가까이 상승했다. 1997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 4만9600원을 조만간 갱신할 태세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 주가가 5만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평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전망은 밝다. DRAM에 이어 그래픽, 모바일 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PC, 그래픽, 모바일 등 DRAM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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