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한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위안화 허브 추진에 대해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벌써부터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들 사이에서는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계 은행들은 한국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되기 위해 중국과 한국 양국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산결제은행 지정은 중국 정부가 한국 금융당국 및 한국은행과 협의를 거친 뒤 결정하게 된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중국계 은행들은 점수 따기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홍콩과 대만에서, 중국공상은행은 싱가포르에서 청산결제은행을 맡았다. 이들 3곳과 함께 교통은행, 농업은행 등도 뛰고 있다. 건설은행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영국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은행만이 하고 있는 청산결제은행 업무에 대해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우리은행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실성은 높지 않으나 역량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SC은행은 런던에서 농업은행과 손잡고 청산결제은행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건설은행에 밀렸다.
다음달 초 피터 샌즈 SC그룹 최
청산결제은행은 위안화 역외 허브에서 청산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이며, 선정되면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기존 은행 업무와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