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에 민감한 건 개인투자자 뿐만이 아니다. 기관들도 수익률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만큼 발빠른 대응도 기관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어닝 시즌 도래전에 실적 기대주를 매수했다가 수익률이 상승한 종목에 대해선 차익실현에 나서고 투자 트렌드가 바뀌면 재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달리 구성하며 시장에 대응한다.
반면 수익률이 기대치를 밑돌면 가차 없이 바구니에서 제외한다. 이런 움직임은 개인투자자들에도 참고해 볼 만하다.
그렇다면 기관들은 어떤 종목을 사고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을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증권사들이 추천했다 추천에서 제외시킨 종목들은 한일이화, 컴투스, 삼성전자, 라이온켐텍, 태영건설, KG이니시스, 세아제강, CKH, 동부화재, 인터파크INT, 승일 등이다.
지난 5월 29일 한양증권이 추천했던 인터파크INT의 경우 그간 누적 수익률이 -11.76%에 달해 손절매했고 신한금융투자가 5월 21일 추천했던 승일은 시세탄력 둔화로 수익률이 -4.14%에 달해 추천 종목에서 제외됐다.
5월 30일 우리투자증권이 추천한 한일이화는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상승탄력 둔화로 차익실현하며 추천에서 제외시켰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우려된다며 편입 제외시켰다.
삼성증권은 태영건설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편입에서 제외했으나 안정적인 우량 자산을 보유한 자산주라는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5월 19일 추천한 컴투스는 편입일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해 차익실현 하면서 편입 제외됐고 호텔신라(신한금융투자 추천) 역시 수익실현으로 포트폴리오에서 빠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의 경우 여러가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개인들이 모두 이를 따라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만 기관들이 추천하고 제외하는 이유를 꼼꼼히 살피면 투자 시점과 투자 포인트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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