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2012년 기자들에게 한컴의 중장기 전략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이 벌써 2년이 흘렀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한컴의 중장기 전략은 크게 한컴 자체 성장과 MDS테크놀로지, 소프트포럼, 다윈텍 등을 포함한 한컴그룹(가칭) 성장 전략으로 구성된다. 한컴 자체 성장으로는 웹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 진출과 개방형 통합 플랫폼 '한컴 큐브'를 내세웠다. 한컴그룹의 성장으로는 인수합병(M&A), 벤처 육성과 글로벌 진출로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특히 개방과 글로벌에 방점을 찍었다. 클라우드, 통합 플랫폼 환경을 전면 도입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공개 등을 통해 한컴을 둘러싼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밝힌 벤처 육성, 지원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이미 몇몇 벤처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과 연계해서 마케팅하고 사업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는 것이 지원이라고 보며 그것이 바로 이번에 발표한 한컴 큐브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컴 매출의 6%가 해외에서 발생했지만 내년에는 20%가 목표라고 밝혔다. 기존 한컴 진출 법인을 교두보로 그룹 전체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한컴, 소프트포럼, MDS테크놀로지, 다원텍 등 8개 회사를 아우르는 그룹 기업 이미지(CI) 통합 작업도 추진된다. 한컴으로 결정될지 다른 이름을 채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룹 CI가 통합되면 한컴은 명실상부한 IT
이 대표는 "한컴은 오는 2023년 매출 1조, 그룹은 오는 2018년 매출 1조원에 고용창출 5000명 이상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번 사업 전략을 통해 확립된 '글로벌 IT 혁신 그룹'이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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