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라크 사태 관망…기술주 선방 `강보합`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라크 내전 위기에도 불구, 기술 관련 종목들이 선전하며 보합권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55포인트(0.25%) 상승한 1만6775.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5포인트(0.31%) 상승한 1936.16을,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02포인트(0.30%) 오른 4310.65를 각각 기록했다.
증시는 이날 이라크 사태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을 가졌다.
이라크는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라크 북부지역을 거의 장악하고 수도 바그다드 인근까지 남진해 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겠지만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다른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석유 공급에서 큰 혼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유가 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해소됐다.
종목별로는 인텔 등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인텔은 이날 기업들의 PC 수요가 늘었다며 양호한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놨다. 이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가까이 상승했다.
음식점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테이블은 온라인 여행 예약사이트 프라이스라인그룹에 인수될 것이란 소식에 48% 넘게 급등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였던 0.1% 상승과 전월 0.6% 상승을 밑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